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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콩 100% 전국 맛집

물안개2 2010. 1. 23. 21:00

국산콩 100% 전국 맛집
등록일 2009-12-20 조회 2678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손두부. 바깥 바람이 쌀쌀한 이맘때 가장 식욕을 자극하는 먹거리다. 투박한 질감이지만 우리에겐 오래전부터 밥상의 귀염둥이 영양덩어리로 사랑받아온 음식이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콩으로 만든 식품이다. 맛있는 두부의 비결은 바로 콩에 있다. "한국 땅에서 자란 토종 국산 콩이 최고랍니다." 하루 종일도 모자라 일년 내내 두부랑 씨름하며 지내는 ㈜두산 '종가집두부' 권호령(38) 책임연구원의 말이다.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가 탄력도 뛰어나고 고소한 맛도 오래 지속된다는 것. 이왕이면 재래식으로 맷돌에 갈아 만든 손두부 맛이 훨씬 더 뛰어나단다. 두부 개발을 위해 방방곡곡의 손두부집을 돌아다니며 얻은 결론이다. 권 연구원이 그중 '국산콩으로 손수 만드는 손두부집 베스트 11'을 골라냈다.



서울 홍대 앞에 있다고 하지만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서 더 가까운 골목에 있다. 그래도 신흥 두부요리 전문점으로 급부상한 곳이다. 충북 충주에서 계약 재배한 콩으로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 새로 두부를 만든다. 두부 맛은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진하다. 잘 익은 김치에 싸먹는 모두부는 씹히는 맛이 좋다. 순두부는 거친 식감이 있지만 부드럽게 목젓을 타고 넘어간다. 일본 책자에도 소개돼 그 쪽 손님들도 자주 눈에 띈다. 모두부 1만원, 순두부 5000원.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에 닫는다. 02-333-1009.



불광동 쪽에서 구기터널 지나 삼거리 왼쪽의 허름한 두부집이다. 두부 만들기를 좋아해 어릴 적엔 '맷돌 소녀'라 불렸다던 주인이 21년째 손수 두부를 만든다. 100% 국산 콩만을 고집하는데 수입콩은 맛이 싱겁기 때문이란다. 매일 아침 그날 팔 두부를 만들고, 음식에 사용하는 장류도 매년 직접 메주를 띄워 만든다고 한다. 북한산 등산객들에겐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기도 하다. 두부부침 3500원, 두부조림 5000원, 두부찌개백반 5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02-379-1732.



경기도 포천에서 산정호수로 가는 도중 성동검문소에서 오른쪽을 돌아 몇 km를 더 달리면 손두부집이 몰려 있는 곳이 나온다. 조용한 시골 마을을 두부촌으로 바꾼 곳이 원조 파주골 손두부집이다. 이 집 주인이 15년 전 등산객을 상대로 막걸리를 팔면서 안주로 내놓은 손두부가 인기를 끈 것.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나 궁금해했더니 "그저 국산 콩을 맷돌에 갈아 만들 뿐"이란 답이 돌아왔다. 수입콩은 두부가 푸석푸석하단다. 모두부.순두부 각각 4000원. 031-532-6590.




경기도 이천 설봉저수지 근처다. 서울에서 3번 국도를 타고 가다 이천 도예마을 가기 전 우측에 있다. 이천 설성면과 모가면 일대에서 나는 콩으로 순두부백반.콩비지백반.두부젓국찌개(7000원)를 맛깔스럽게 차려낸다. 돼지고기를 몇 점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 바글바글 끓인 두부젓국찌개와 고깃국물에 김치를 넣어 짭짤하게 끓여 내는 콩비지백반(6000원)을 찾는 손님이 많단다.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10시에 끝난다. 031-635-6561.



청계산 등반객과 대왕저수지를 찾는 낚시꾼들에겐 이미 정평이 난 두부전문점. 매일 청계산 물을 떠다 국산콩을 맷돌에 갈아 두부를 만든다. 비린내가 나지 않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한번 매료되면 헤어나기 힘들 정도란다. 대왕저수지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손두부(4000원)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매콤한 두부전골(1만5000원)에 알싸한 동동주 한잔 곁들이면 신선이 따로 없다. 경기도 성남시 대왕저수지 입구. 031-723-9510.



산 좋고 물 좋기로 소문난 강원도 인제의 고갯길에 자리 잡은 작은 손두부집. 6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데 대대로 제삿상에 올리는 두부만큼은 직접 만들어 왔다고 한다.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실력을 안주인이 재연하고 있는 셈. 인근 밭에서 재배한 콩을 사다 쓴다고 한다. 가정의 대소사가 없는 한 연중무휴로 오전 9시에 개점한다. 두부전골 5000원, 두부구이 5000원. 033-461-7391.



강원도 횡성군 새말 IC에서 6㎞쯤 떨어진 6번 국도변 정금초등학교 앞에 있다. 이 집 주인은 농업경영인(농업인 후계자)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여년 동안 농사일을 해 왔다. 큰터 손두부에서도 자신이 4000평 밭에서 손수 재배한 콩을 재료로 쓴다. 두부를 만드는 일은 '손두부 장인' 격인 어머니가 도맡아 하는데, 열여섯 살부터 40년 넘게 손수 맷돌에 갈아 만들어 왔다고 한다. 맛의 비결을 묻자 "집안 식구들에게 먹이는 마음으로 두부를 만들어 팔 뿐"이라고 했다. 모두부 5000원, 두부구이 5000원. 033-342-2667.



충청남도 청양군에 있는 천년고찰 장곡사의 주차장에 접해 있는 두부 전문점. 칠갑산의 노랫말에 나오는 '콩밭 메는 아낙네'처럼 실제로 청양에선 콩이 많이 난다. 손두부 한 접시를 시키면 큼직큼직하게 썬 두부에 신김치와 산나물, 구수한 된장찌개가 상에 오른다. 매년 정월 청양지역의 콩으로 메주를 쑤고 장을 담가 칠갑산 자락 채소를 넣어 끓인 된장국 맛도 일품이다. 손두부 7000원. 041-943-5911.



경상북도 문경의 문경새재 입구에 있다. 현지 재배한 콩으로 직접 쑤어 만든 즉석 두부로 유명하다. KBS TV 인기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세트장이 가까이 있어 연예인 최수종 등 출연자들이 애용하던 곳이란다. 두부와 새우.버섯.쇠고기.채소 등이 들어간 즉석 손두부 전골(4~5인분)이 2만5000원, 계란 대신 순두부를 고명으로 올린 순두부 산채비빔밥이 5000원. 054-572-1940.



경북 예천군 용문면사무소 근처에 있는데 상호에 등장한 안동이란 지명이 낯설다. 21세에 시집와 시어머니에게 두부 비법을 전수받은 안주인이 안동 출신이란다. 농한기인 겨울이면 소일거리로 집에서 두부를 만들다가 주위에서 두부를 사러 오고, 그러다 보니 손님이 늘어 두부집을 차렸다는데 올해로 10년째란다. 커다란 가마솥에 직접 재배해 곱게 간 콩국을 익혀 틀로 옮겨 담아 두부를 찍어낸다. 모두부 2000원, 두부전골 4000원. 054-655-8752



전라남도 순천 낙안읍성 입구의 길모퉁이 초가집. '전통 손두부'라 쓴 작은 간판이 걸려 있지만 50년이나 된 역사가 깊은 두부집이다. 마당에 들어서면 앞마당에 콩을 삶기 위한 땔감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이 땔감으로 칠순 주인할머니가 부뚜막에 불을 지펴 가마솥에 콩을 익힌다. 가마솥은 할아버지가 무쇠로 만든 것이라고. 콩은 낙안 인근에서 나는 것을 사용한다. 원래 손두부를 2000원에 파는데 먹고 가겠다고 하면 3000원을 받고 김치와 함께 상을 마련해 준다. 061-754-2731.

<저작권자(c) 중앙일보,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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